부업자득

처음 만나는 전기자전거

시국이 시국인만큼 외출이 쉽지 않은 요즘 입니다. 사람 많은 실내 공간은 꺼려져서 실외로 나가는 방법을 찾던 중 공유자전거 일레클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길거리를 지나다닐때마다 눈에 보이던 빨간 자전거. 

서울시 자전거 따릉이와 무슨 차이가 있는걸까? 라는 궁금증이 있습니다. 공유자전거 일레클은 전기자전거였습니다. 자전거에 써있는 스펠링 elecle를 보아하니 electronic과 cycle의 합성어로 유추가 됩니다.  "전기자전거면 페달을 안밟아도 앞으로 가는건가? 페달을 밟으면 전력이 충전되고 그 전력으로 운행하는걸까?" 전기자전거 경험이 없던지라 이용 전부터 궁금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백번 궁금한 것보다 한번 타는게 낫다

집에서 어플 설치 후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일레클을 찾았습니다. 어플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아래 화면처럼 내 주변에 있는 자전거의 위치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 지역은 마포구를 메인으로 신촌 대학가 일대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 가입하고 결제 카드 등록하는데만 시간이 좀 걸리고 자전거를 대여하는 방식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어플 실행하고 QR코드를 찍기만 하면 바로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자전거 안장 아래에 QR코드가 있습니다

 

일레클 이용요금

처음 5분 동안은 1,000원이고 이후에 1분마다 100원 입니다. 지역마다 조금의 차이는 있습니다. 2020년 4월 기준으로 서울은 5분에 1000원 이후 분당 100원, 세종 지역은 15분 1500원에 분당 100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용시 자동으로 보험이 가입되는데 보험료는 120원 입니다.

 

 

반납장소는 어디에?

길거리에 아무곳에나 놓여있는 전동킥보드, 공유 자전거들을 보고 "아무데나 반납할 수 있는게 장점이구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일레클은 명확한 반납장소가 있습니다. 어플에 지도 화면에서 보이는 빨간색 표시 구역이 반납장소 입니다. 

어플 지도 화면에서 빨간색으로 칠해진 곳이 반납장소 

 

솔직 이용후기

내 생애 처음타보는 전기자전거의 경험은 "터질듯한 나의 허벅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레클을 타고 3시간 한강 라이딩을 했습니다. 전력이 없어질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전력이 다 소진된 후부터는 페달을 밟는게 3배 이상 힘들었습니다. 평지에서도 오르막길 올라갈때 만큼의 힘을 주고 페달을 밟아야 운행이 가능했습니다.

 

"페달을 밟으면 전력이 자동으로 채워지는거겠지"라는 혼자만의 잘못된 생각이 빗어낸 참혹한 결과 였습니다. 한 50분 가량을 전력없이 운행하니 정말 허벅지가 터질뻔 했습니다. 일레클은 라이딩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도심 속에서 가까운 거리를 운행할 때 쓰는 용도가 딱 맞는 것 같습니다.

 

3시간 정도 이용하고 할인쿠폰 적용까지 받아서 18,000원 정도 지불했습니다. 지난 주에 따릉이를 3시간 이용하고 6,000원을 지불했으니 거의 가격이 3배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가격적인 면에서는 일레클이 따릉이를 따라가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좋았던 경험을 정리하자면 전기자전거라는 새롭고 신박한 문물을 만났던 것. 내 힘 크게 들이지 않고 오르막길을 쉽게 올라갈 수 있었던 것과 빠른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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