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자득

# 디퓨저와의 만남

집에 들어오면 반사적으로 나오는 습관이 있었으니 '킁킁' 집에 향기가 좋으면 퇴근 후 지쳐있는 몸이 활력을 받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디퓨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그 시작은 쿠팡이었다. 쿠팡에 로켓배송이 되면서 엄청난 구매수를 자랑하는 대표 디퓨저 상품이 있었으니.. 싼 맛에 4년 넘게 그 브랜드를 사용했다. 

 

하지만, 기존에 쓰던 디퓨저는 향기를 느끼는 순간이 단 2번밖에 없었다. 디퓨저에 액체를 채울 때와 리드스틱을 갈아줄 때 였다. 그 외의 순간에는 향기를 느껴본 기억이 없다. 지속력의 한계라고나 할까? 이런 결핍이 생기자 새로운 디퓨저를 찾기 시작했다. 기존에 쓰던 디퓨저가 만원이였으니 만원을 더 투자해보자. 그렇게 내적으로 협의된 가격 2만원대의 제품을 찾아 보기로 한다.

 

# 자연의 향을 찾아서

인생의 두번째 디퓨저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여기서도 구매의 기준은 역시나 남이 많이 산 것 (이처럼 고민을 쉽게 해결해주는 구매 기준이 있을까?) 디퓨저 키워드로 검색해서 구매 999+ / 리뷰 999+ 이렇게 표시되어 있는 스토어에서 구입했다. 인공적인 향기를 피해서 자연의 향기를 찾았다. 자연의 느낌이 물씬 나는. 초록초록한 자연 속에서 내가 숨쉴 때 들어오는 피톤치트를 마시는 상상을 하며 새로운 향기를 찾았다. 그렇게 찾은 향기의 이름은 '딥포레스트' (이름만 들어도 굉장히 네셔널지오그래픽한 아마존이 상상되지 아니한가?)

 

온갖 기대를 하고 그렇게 새로운 디퓨저를 영접한 순간이 왔으니, 심호흡을 크게 하고 들이 마셨다. 그 향은 기대 이상으로 독하게 자연이었고, 참을 수 없는 고통의 자연이었다. 자연의 느낌을 인공으로 만들면 이렇게 되는구나를 깨달았다. 제품을 쓰던 첫번째 날은 자다가 새벽에 냄새(향기라고 하기도 민망한)에 토할거 같아서 창문 밖에 바로 내다 놓았다. 

 

안전하고 향기로운 디퓨저가 없을까? 오랜 시간 디퓨저 서치에 몰두했다. 건강에 좋은 무슨 편백수 오일 같은거에도 관심을 가져보기도 하고, 디퓨저 만들기를 통해 판매하는 업체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해외 사이트에서 뒤져보기도 하고.. 그러나 새로운 디퓨저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렇게 방황을 하던 중에 최근에 이사를 하고 새로운 디퓨저를 집에 성공적으로 심어둔 지인으로부터 추천을 받았으니 그 브랜드가 바로 유겐이었다.

 

 

 

하지만.. 알자마자 이 브랜드의 엄청 높은 벽을 만났으니 그것은 바로 가격. 100ml에 83,000원. 내적 협의 가격의 4배를 주어야만 살 수 있는 가격이었다. 8만원을 주면서까지 디퓨저를 써야 하나? 이거 너무 사치 아닌가? (라고 묻지만 내 기준에 사치가 맞다) 다시 한번 고민의 늪에 빠지게 된다.

 

# 가격보다 중요한 안전

캔들이니 디퓨저니 이런 발향 제품들은 건강에 안좋다는 뉴스들도 많았고.. 실제 저렴한 디퓨저를 사용했을 때 화학적인 향기로 인해 몸에 안좋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가격보다 중요한 가치가 안전이라고 판단했다. 

 

 

사치의 벽을 넘게 만든 것이 바로 NO알코올 NO에탄올이었다. 유겐에서 이야기 하는 이 안전을 강조하는 포인트가 구매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진짜 자연성분과 오일로만 만들어져 있으니 안심하고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구매 동기가 있었으니. 3개월전 생일날 선물 받았던 모바일 롯데상품권 10만원. (그래 내 돈이지만 내 돈이 아닌거 같은 이 돈으로 사치를 해보자) 카카오톡 선물함에 숨겨져 있던. 안그래도 쓸데가 없는 이 상품권을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카톡으로 선물 받은 모바일 롯데 상품권이 엄청 불편한 것이 롯데백화점에 가야만 지류 상품권으로 바꿔주는 것이었다. 근처에 롯데백화점에 가서 엘포인트로 전환했고 엘롯데 어플에서 임직원 할인을 통해 70,600원에 구매하게 되었다 (12,400원 할인 개꿀)

 

# 프리미엄 디퓨저와의 만남

이렇게 내 인생 3번째 디퓨저를 맞이하게 되었다. 내가 구매한 상품은 유겐의 시그치너향인 패션후르츠, 멜론향 이었다. 고가 제품 답게 제품 포장에 꽤 많은 신경을 쓴 느낌이 난다.

 

예쁘면서 신박한 구조의 박스를 오픈하면 오일 100ml, 리드스틱, 투명용기, 설명서가 들어있다.

 

 

 

100ml 용기
메인드인태국
액체를 담는 용기 / 뚜껑이 왜 저렇게 구멍이 많지? 의문이 들었지만 리드스틱을 다양한 방향으로 꽂는 것이 가능하다
두 가지 종류의 스틱중 첫번째 네츄럴 스틱 / 나뭇가지 코스프레 모습을 띄고 있다.
두 가지 종류의 스틱중 두번째 모던 스틱 / 정직한 젓가락 형태의 모습을 띄고 있다.
부어보기로 한다 / 부어보는 장면을 찍어보기로 한다.
소량의 액체가 바닥에 흘렀다 / 아까워서 소리 질렀다.
설명서에는 1~2cm 정도 액체를 넣고 스틱은 3~4개로 안내가 되어 있었다.
향기의 기분 좋음에 이끌려 감성샷에 야무지게 도전! 실패했다.

 

유겐의 대표향이라 그런지 마음에 쏙 들었다. 독하지도 않고 향긋하면서 맛있는(?) 향기가 기분을 나근나근하게 만들었다. 다만 설명서에 있는 그대로 액체를 붓고 스틱을 꽂으니 향이 매우 강하게 다가와서 스틱은 2개만 남겨놓았다. 뚜껑이 있다고는 하지만 구멍이 많이 뚫려있어 거의 오픈된 형태로도 향기가 많이나니 원룸이거나 방 한개 용도로 쓰는 것이라면 스틱은 1개를 꽂아도 충분할 것 같다. 

 

오랜 시간에 걸쳐 찾은 3번째 디퓨저 "유겐" 좋은 제품을 추천해준 지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추후에는 이 브랜드의 다른 향기도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카오톡에서 친구 추천하고 시향 신청하면 3개의 향을 시향할 수가 있다고 한다. 필자는 2번이나 신청했는데 오지 않았다. 유겐 담당자가 휴가를 간 것일까 도통 알 수가 없다 (유겐 관리자님 혹시라도 이 글 보시면 시향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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